템포

유난히 아침을 맞이하기 어려운 날 이었던 것 같다.
아침이기에 더욱 더 그랬던 것 같다.
거창하지도 의미가 있지도 아니었던 것 같다.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백색소음이 들린다.

지나치고 싶었던 순간을 나도 모르게 지나고

애써 지우고 싶은 순간이 지나치고 싶음 순간으로 지워진다.

불협화음인지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자꾸만 생겨난다.

행복한 하루가 지독한 하루가 그렇게 지나간다.

너무 순탄하고 너무 치열하게 이렇게 지나갔다.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들으며 고요하게 지나가고 싶다.